버클리오피니언: 5년 - A New Start with Berkeley Opinion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나는 늙고, 내가 늙었을 때 들어온 신입생들도 늙고, 졸업도 하고, 저마다의 길을 찾아 떠난다. 이제는 내 흔적 같은건 별로 남지 않았지만, 참 아이들을 관찰하다 보면 여러가지 배경과 성격을 가진 녀석들이 저마다의 역할을 수행하고, 저마다의 답을 찾아 그룹에 들어오고 나가는 것 같다. 직접적인 연결 고리는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에 그 녀석들에게 대해 내가 아는 것은 매우 제한적이지만, 그래도 제한적으로나마 공통점 두 가지 정도는 찾을 수 있었다. 귀엽다. 열심히다. 왜 귀여웠을까. 일면식도 없는 녀석들이 한 때는 내 것이었던 것을 각자의 색깔을 입혀가며 동아리를 더욱 밝게 빛나게 해서일까, 언젠가 내가, 친구들이 했던 고민을 똑같이 하며 다른 답을 찾아가서일까, 그냥 귀여워서..
2015. 9. 25.
지나간 미래, 다가올 과거
모든 것은 예정되어졌던 그대로, 모든 것은 예정되었던 대로 흘러간다. 과거에 이미 결정되었던 미래에, 미래에 예정된 과거의 행동이 이루어지는 순간. 나는 변한다, 세계가 변한다. 그리고, 모든 것이 변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미래에 대해 걱정, 고민, 근심들을 가지고 있다.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때때로 현재의 자신을 움츠러들게 만들고, 또한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우리들에게 현재를, 오늘을 열심히 살 것을 종용하곤 한다.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고 현재를 살아간다는 것은,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영위한다는 것. 삶을 영위함에 있어 최대의 성실함을 가질 수 있다면 적어도 현재를 보낼 떄는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러나 현재를 후회없이 보낼 수 있는 사람들..
2012.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