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멀리서 친구 부부 녀석들이 왔다갔다. 내가 미국에서 제일 먼저 알게된, 언제나 내 안부를 챙겨주는 녀석. 어느순간 여자친구를 데리고 오고, 강아지를 데려오더라. 그리고 그녀석에게 잘해주고 싶은 만큼 이들에게도 잘해주고 싶다.
내가 정말 사랑하는 떡볶이
왠지는 모르지만 언제나 정신의 기준점 같은 것들일까. 내가 반년 밖에 살지 않았던 엘레이를 늘 내가 살았던 어느 한 지점에 기록되게 해준다. 그래서 잘 모르는 세리토스나 풀러튼이 조금은 내 고향같은 것이겠지. 비교적 최근에 짧게 산 적이 있던 daly city는 그 집과 맞은 서브웨이 말고는 기억이 잘 안난다.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는 마음이 너무 아팠었고 나는 또 그 녀석을 찾아갔었다. 감수성이 터지던 시절은 늘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한달 전 쯤 홍석이와 전화했을 때도 반가웠었다. 그냥.. 최근 얼마간을 뒤돌아본다. 그냥 감정 없이 일만 하면 되는데 자꾸 무언가의 의미를 찾으려고 한다. 코로나가 끝나면 정말 회사 생활이 어려울까봐 걱정이다. 상사를 본받자.
이 곳에 오래 살면서도 한번도 못 가본 곳들을 조사해온 친구들 덕분에 오랜만에 마음이 편했던 주말이었다. 그냥 우쭐하지 말고 결과를 보자. 아마 그게 현실일 것이다.
겸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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